심장을 통해 받아가시는 하나님
은사,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 신자에게 주시는 특별한 능력이나 역할로, 광의적 관점에서 타고난 언변이나 음악적 감감 같은 자연적 재능도 포함되며, 협의적으로는 방언, 예언, 치유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주로 오순절 교단과 은사주의 운동에서 활발히 나타나지만, 칼빈주의 교파에서는 사도시대 이후 초자연적 은사가 점차 사라졌다고 보고, 오늘날의 은사는 말씀 사역, 가르침, 섬김, 권면 등으로 제한된다고 보는 경향이 강하다.
함께 교회에 출석하던 친구는 은사를 사모하여, 산에 올라가 나무를 붙잡고 기도하며, 멋진 방언을 은사로 받았다. 하지만, 나는 방언을 비롯한 은사에 특별한 관심이 없었다. 그냥 소곤소곤 말씀 붙잡고 기도하는 것이 내 기질에 더 부합했다.
“아, 이곳은 이단의 소굴이구나. 오늘 만나는 분들과는 관계를 형성하지 말아야겠다."
불편해진 심기로, 이 만남에 거리감을 두기로 마음먹은 순간, 성령의 음성이 내 마음을 두드리셨다.
“성호야, 난 이렇게도 역사한단다. 난 네가 이들에게 취한 단절된 마음을 거두기를 원한다."
나는 성령의 음성에 자못 놀라며, 바로 단절된 마음을 거두었다.
“하나님은 이렇게도 일하시는구나. 오늘을 기점으로, 성령 사역을 하시는 분들에게 벽을 치지 말아야겠다."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동국대학, 고려대학 등 서울의 두세 곳 대학에서 사역하던 학생들과 함께, 기도원에서 1박 2일 수련회를 가끔 열었다. 십여 명이 둘러앉아 하나님 말씀을 나누고, 찬양하는 가운데 한 자매가 은혜로움에 취한 듯 외쳤다.
“집사님, 우리가 드리는 찬양에 천사들이 화답하며 이곳에 함께하고 있어요."
찬양을 마치고 학생들에게 말했다.
“우리의 찬양을 성령님이 기뻐하시므로, 천사들이 화답하며 함께 하는 것은 성경적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천사가 보이는 은사가 있더라도, 혼자 조용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바란다. 이는 천사의 나타남으로, 믿음의 첫걸음을 내디딘 친구들이 천사가 어떻게 생겼는지, 누구 옆에 있었는지 등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오늘 예배의 중심이 ‘복음(그리스도)’에서 ‘천사’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예배에 실패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
모임 후 그 자매와 따로 면담하며 이야기할 수도 있었지만, 전체 학생들에게 은사의 지혜로움과 유익함을 함께 나누기 위해 냉정한 결정을 내렸다.
| < 시편 148편 > | |
| 02 | 그의 모든 천사여 찬양하며 모든 군대여 그를 찬양할지어다 |
| < 누가복음 2장 > | |
| 13 |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와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
| 14 |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
후대여, 은사는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선물이다. 그러므로, 이를 경계하거나 터부시하는 마음은 갖지 말자. 하나님은 우리가 은사 알지 못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이 거룩한 선물을 지체에게 주셨는데, “내 선물이 크다. 네 선물은 쓸 데가 없다"며 싸운다면 얼마나 우매한 신앙의 삶이란 말인가. 은사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도구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선물보다 선물 주신 이를 더 사랑하자. 이것이 바울이 말한 큰 은사요, 가장 좋은 길이다.
< 가장 큰 은사, 가장 좋은 길 >
| < 고린도전서 12장 > | |
| 01 | 형제들아 신령한 것에 대하여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
| 02 | 너희도 알거니와 너희가 이방인으로 있을 때에 말 못하는 우상에게로 끄는 그대로 끌려 갔느니라 |
| 03 |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
| 04 |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
| 05 |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
| 06 |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